분류 전체보기167 엄마가 시장을 찾았던 이유, 직접 장을 보니 알게 됐다 어릴 때는 엄마가 왜 그렇게 가격에 민감한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마트에 가면 항상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이것도 많이 올랐네.""다 비싸져서 살 게 없다."어릴 때의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 의아했다. 몇 백 원, 몇 천 원 차이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싶었다. 먹고 싶은 걸 사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특히 엄마는 마트보다 시장이 더 싸다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그 말도 잘 이해되지 않았다. 시장은 집에서 더 멀었고, 카트도 없어서 장 보는 내내 불편하고, 직접 무거운 짐을 들고 와야 했다. 반면 마트는 훨씬 편했다. 주차도 쉽고, 카트도 있고, 일정 금액 이상 사면 배달도 해줬다.그래서 나는 늘 궁금했다. 왜 굳이 더 힘들게 시장까지 가는 걸까. 조금 편하게 장을 보면 안 .. 2026. 6. 7. 투자를 하며 알게 된 나의 투자 성향 예전에는 투자를 할 때 종목만 잘 고르면 되는 줄 알았다. 어떤 기업이 괜찮은지, 지금 시장 분위기가 어떤지, 가격이 너무 비싼 건 아닌지 이런 것들만 잘 보면 어느 정도는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차트도 보고, 뉴스도 보고, 관심 종목도 꾸준히 넣어두면서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믿었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투자에서 어려운 건 정보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어떤 종목을 보더라도 망설이게 되고,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생각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막상 오르기 시작하면 괜히 불안해지는 내 모습이 반복됐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결국 투자에도 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걸 느꼈다. 종목보다 내가 먼저 보였던 것이다.나는 원래 결정이 .. 2026. 6. 7. 경력단절이 두려워 돈 공부를 시작했다 예전에는 재테크에 큰 관심이 없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굳이 투자 책을 찾아보거나 경제 뉴스를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었다. 회사에 다니던 시절에는 매달 정해진 날짜에 월급이 들어왔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음 달에도 비슷한 금액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돈에 대한 고민도 대부분 "어떻게 더 벌까?" 보다는 "어떻게 쓸까?"에 가까웠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정확히는 평생 수입이 꾸준히 들어올 거라는 믿음이 깨졌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랬고,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는 더욱 그렇다. 몸이 아프거나 일이 줄어들 수도 있고, 업계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일을 쉬게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을 처음 진지하게 생각한 뒤부터 돈을 .. 2026. 6. 6. 세일 문자 차단했더니 소비보다 마음이 먼저 달라졌다 예전에는 쇼핑몰에서 오는 문자나 알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안 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고, 문자 몇 통 온다고 소비 습관이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할인 정보나 쿠폰을 알려주니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그런데 어느 날 문득 휴대폰 알림창을 보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뭔가를 사려고 해서 쇼핑몰에 들어가는 것보다, 쇼핑몰이 나를 불러서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오늘만 특가", "회원 전용 할인", "쿠폰 소멸 예정", "무료배송 마지막 기회" 같은 문구들이 매일같이 도착하고 있었고, 나는 생각보다 자주 그 문자들을 눌러보고 있었다. 그날 이후 몇몇 쇼핑몰의 광고 문자와 알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 2026. 6. 6. 소비를 줄이자 돈이 모이기 시작한 이유 예전에는 돈을 아끼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참고, 갖고 싶은 게 있어도 안 사고, 할인 행사를 해도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보며 인내심에 감탄했다. 나는 뭔가 사고 싶은 게 생기면 그 이유를 찾았고, 할인 행사를 보면 지금 사야 하는 이유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돈이 부족해서 못 사는 경우는 있었지만, 돈이 있다고 가정하면 대부분은 사는 쪽에 가까웠던 것 같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 달라졌다. 지금도 돈을 쓰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도 좋아한다. 다만 예전처럼 무언가를 꼭 사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줄었다. 처음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꼭 그것만은 아니었다. 돈이 없어서 못 .. 2026. 6. 5.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까먹은 물건들을 정리해봤다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 같다. 물건을 보다가 마음에 들면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둔다. 지금 당장 사지는 않더라도 나중에 다시 보려고 저장해두는 느낌이다. 나 역시 그런 편이다.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바로 결제하기보다는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얼마 전에도 별생각 없이 장바구니를 열어봤다가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건 그중 상당수는 왜 담아놨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분명 담을 당시에는 꼭 사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을 텐데 며칠, 몇 주가 지나고 나니 그 이유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사고 싶었던 건 물건이 아니라 순간적인 감정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왜 담았는지 .. 2026. 6. 5. 이전 1 ··· 5 6 7 8 9 10 11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