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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소비25

사용하지 않는데 돈은 계속 나가고 있었다 예전에는 무료 체험이라는 말만 봐도 일단 한번 눌러보는 편이었다. 돈을 내지 않고 써볼 수 있으니 부담이 적었고, 마음에 안 들면 해지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아예 무료보다는 100원만 결제하면 된다는 식의 안내가 더 자주 보이는 것 같다. 금액이 겨우 100원이다 보니 무료 체험만큼 가볍게 느껴지고, 그래서인지 시작하는 데도 망설임이 덜했다. 나도 그런 식으로 몇 번 서비스를 써본 적이 있다.문제는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처음 결제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동결제가 이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나는 무료 서비스가 끝난 뒤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려고 캘린더에 해지 일정을 따로 등록해둔 적도 있었다. 그때는 좀 유난스러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오.. 2026. 6. 3.
화장품을 자꾸 사게 되는 이유, 소비 심리로 돌아보니 화장품은 이상하게도 돈을 쓸 때 죄책감이 덜한 편에 속했다. 옷이나 가방처럼 눈에 확 띄는 소비도 아니고, 한 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다는 생각도 있어서였던 것 같다. 게다가 금액 자체가 아주 큰 편은 아니니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말이 쉽게 붙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만 사는 것 같다가도, 막상 보면 이것저것 계속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문제는 그 소비가 한 번에 크게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립밤 하나, 세럼 하나, 미스트 하나처럼 금액은 작아 보이는데, 이상하게 자꾸 쌓였다. 처음에는 진짜 필요한 것만 산다고 생각했다. 피부가 건조해졌으니까 하나, 계절이 바뀌었으니까 하나. 이유는 늘 그럴듯했다. 그런데 돌아보면 결국 다 비슷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냥 마음이 조금 허전해서.. 2026. 6. 2.
내 돈을 어디에 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사실 나는 원래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스타벅스에 호의적인 편은 아니었고, 스타벅스에서 파는 커피가 내 취향에서 많이 멀어지고, 가격도 많이 오르면서 굳이 내 돈을 써서 갈 이유를 아예 못 느꼈다. 요즘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곳이 이렇게나 많은데, 굳이? 라는 생각이었다. 다만 주변에서 스타벅스 카드나 기프티콘을 선물해주면 그것만 그냥 쓰는 편이었다. 선물은 선물이고, 이미 받은 걸 굳이 안 쓸 이유도 없으니까.그러던 중 5.18 에 진행한 마케팅을 보고는 진짜 진심으로 정이 뚝 떨어졌다. 안 그래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브랜드였는데, 그 일 이후로는 더 싫어지게 됐다. 원래도 개인적으로 불매를 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일은 사실상 마음을 더 .. 2026. 6. 2.
보험료만 내다가 처음 써본 실비보험 실비보험은 꽤 오래전부터 가입되어 있었지만, 사실 한 번도 청구해본 적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필요하다니까, 그래서 가입을 해놓기는 했지만 다행히 병원비로 큰 돈이 나갈 일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실비보험은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손을 많이 써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오래갔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도 불편했고, 휴대폰을 잡을 때도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결국 병원을 찾게 됐고, 그때 처음으로 실비보험을 실제로 사용하게 됐다.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실비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단순한 통증인 줄 알.. 2026. 6. 1.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 알게 된 월급의 가치 예전에는 월급이라는 게 너무 당연한 줄 알았다. 한 달 동안 일하면 정해진 날에 돈이 들어오고, 그 돈으로 생활을 이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입이 일정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안정감인지 깊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당연했던 감각이 사라지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수입이 불안정해지거나, 앞으로 들어올 돈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 생기면 마음이 생각보다 훨씬 쉽게 흔들렸다. 그제야 알았다. 내가 붙잡고 있던 건 단순한 급여가 아니라, 다음 달도 괜찮을 거라는 믿음이었다는 걸.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보다 더 먼저 작동하는 건 마음이었다.월급이 사라지고 나서야 알게 된 것직장에 다닐 때는 월급이 들어오는 날을 기다리긴 했어도, 그 자체의 의미를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냥 한 달 동.. 2026. 6. 1.
옷장은 가득한데 입을 옷이 없다고 느껴졌다 옷은 계속 늘어나는데 이상하게 매일 입을 옷이 없다. 예전에는 이 말이 그냥 흔한 농담 같은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진짜였다. 행거를 보면 옷은 분명히 많다. 계절별로 걸려 있고, 박스 안에도 들어 있고, 아직 택도 안 뗀 옷도 있다. 그런데 막상 출근을 하거나 약속이 있어서 거울 앞에 서면 입을 게 없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특히 계절이 애매하게 바뀌는 시기에 더 심했다. 작년에 뭘 입고 다녔는지도 기억이 안 났고, 분명히 작년에 잘 입었던 옷들인데 지금 내 모습이랑은 또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또 쇼핑몰 앱을 켰다. 이번에는 진짜 필요해서 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산 옷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옷장 한쪽으로 밀려났다.돌아보면 나는 옷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지금의.. 2026.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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