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부97 적금은 만기가 끝이 아니었다 적금을 넣는 건 꽤 열심히 했는데, 만기되고 나서 뭘 해야 하는지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게 늘 문제였다. 만기 문자가 오면 잠깐 뿌듯했다. 그래도 몇 달, 몇 년씩 돈을 안 쓰고 모아뒀다는 뜻이니까 내가 성실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그 뿌듯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문자를 보고, 통장에 돈이 들어온 걸 확인하고, 거기서 끝이었다. 그다음 단계는 늘 비어 있었다.나는 그 돈을 당장 써버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냥 두는 쪽이었다. “며칠 있다가 정리하지 뭐” 하다가, 며칠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됐다. 그 사이에 내가 따로 뭘 한 것도 아닌데 돈은 그냥 입출금 통장에 앉아만 있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묘하게 찜찜했다. 적금을 넣을 때는 매달 신경 써서 빠짐없이 .. 2026. 5. 28. 비상금 통장 만들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 비상금 통장은 예전부터 필요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유튜브만 틀어도 나오고, 재테크 관련 글만 봐도 꼭 등장하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계속 미뤘다. 당장 큰일이 생긴 적도 없었고, 통장에 돈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겠지 싶었다. 사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굳이 지금?’이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월급이든 프리랜서 수입이든 어쨌든 돈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급하면 카드 쓰면 되지 않나 싶기도 했다.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막상 예상 못 한 일이 생기면 나는 꽤 크게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느낌. 특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부터는 이 감각이 더 커졌다. 월급처럼 정확하게 입금일이 정해져 있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까 수입 흐름이 조.. 2026. 5. 26. 연금저축이랑 IRP 둘 다 써보고 느낀 차이 연금저축이랑 IRP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둘이 뭐가 다른 건지 잘 몰랐다. 둘 다 세액공제가 되고 노후 준비용 계좌라는 말만 계속 보이니까 그냥 비슷한 상품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처음엔 “둘 중 하나만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ISA 계좌를 만들고 절세 계좌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연금저축과 IRP까지 알아보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연말정산 환급을 조금 더 받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둘 다 직접 만들어서 써보니까 단순히 세액공제만 보고 선택할 계좌는 아니라는 걸 느꼈다.설명만 읽을 때는 둘 다 비슷해 보였는데 실제로 운용해보니 어떤 사람은 IRP가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연금저축이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글은 상품 설명보다는 실.. 2026. 5. 25. 귀찮아서 미뤘던 ISA 계좌, 막상 해보니 어렵지 않았다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사실 난 ISA계좌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최근에 다시 투자,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ISA라는 계좌가 있는데 절세도 되고 비과세 혜택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실제로 이 계좌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조금 더 알아보고 한 다음에 만들어야지 했는데 당시에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별도로 알아보기가 꽤 귀찮았다.이름은 알았는데 실제로 어떤 건지는 몰랐다저 당시 내 상황은 이제 ISA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이고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것까지만 아는 상태였다.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내가 뭘 넣을 수 있는 건지, 어디서 계좌를 만들 수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몰랐다. 찾아볼 때마다 이런저런 용어가 많이 나.. 2026. 5. 22. 주식 초보 시절, 가장 후회하는 행동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회사 점심시간에도 누가 어떤 종목으로 얼마 벌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습니다. 그 분위기 속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럼 나도 커피값 정도만 벌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증권 계좌를 만들게 됐습니다.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투자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분위기에 휩쓸린 거였습니다. 기업 분석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었고 재무제표를 볼 줄 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주변에서 이 종목이 앞으로 오를 거니까 사라는 말에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가 가장 크게 했던 실수는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은 채 따라 들어갔다는 점이었습니다.오를 때는 내 덕, 그럼 내려갈 때.. 2026. 5. 21. 초보자를 위한 PER, PBR, ROE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종목을 고르는 기준이 딱 두 가지였습니다. 이름을 알고 있는 회사, 그리고 최근에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은 회사. 처음엔 그것 말고 다른 방법을 몰랐습니다. 나중에 차트를 보는 법을 공부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재무 지표를 보는 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PER, PBR, ROE 같은 단어는 증권 기사에서 자주 나오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 설명해주는 곳이 없었거든요. 찾아봐도 공식만 나와있고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는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PER : 이 주식이 비싼지 싼지 판단하는 가장 기본 지표PER은 Price to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입니다. 공식은 이렇습니다.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이익 대비.. 2026. 5. 19. 이전 1 2 3 4 5 ··· 17 다음